위치 같이 있었으니까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밤에 마리엔이 여기로 올 거라는 말은 없었잖아." 세린의 의문에 에릭은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입을 열어 간단하게 말했다. "마리엔이라면 절대 사람들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 "그럼 네가 위로를 해주지 그랬어?" 세린은 마리엔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에릭도 좋아했다. 에릭은 어렸을 때부터 사귀어온 둘도없는 친구였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걸렸다. 마리엔이 이번 일을 말하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네 어쩌네 해도 굉장히 고마워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마리엔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은 자신이 아니라 에릭이었던 것이다. 관심 없는 척하고, 차갑게 대해도 그런 작은 것하나 놓치지 않을 정도로다.

게을리 하다 말이 되는가? 로튼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습격이 계속되면 중간에 피드라가 우리와 같은 패거리인 것처럼 끼여든다는 것이다. 브러버드로서는 경거망동할 수 없지만 우리가 날뛰면 나중에는 피드라가 습격해도 우리로 생각할 테니 아마 움직일 거라는 말이다. 솔직히 너무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아무리 왕족에 대한 증오로 미쳐있다고 해도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습격을 대비해 잔뜩 경계할 테니 습격도 힘들어진다. 그런데 하는 말이 그냥 가벼운 기분으로 즐기다 보면 피드라는 정신이 나간 놈이니 분명히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고 로튼이 너무도 자신 있게 호언장담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행군하는 무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나는 생각다.

수직의는 것이 된다. 나는 그들이 겪었을 고통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불행을 동정하기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팔이나 다리가 잘리고 평생 불구로 사는 것보다는 깨끗이 죽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 것도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충성 어린 아름다운 죽음이었다면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들이 죽을 때까지 고통받더라도 살아있기를 원한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추한 욕망이지만 난 원한다. 그들의 평안한 휴식보다는 고통스러운 삶을. 적어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뭔가를 해 줄 수 있으니까. 이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가까 바카라사이트 카지노게임 카지노사이트 는 악몽 등 여러 가지였다. 갑자기 동료들이 쓰러지거나 같은 편을 공격하자 당황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지붕들이 일어났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처럼 지붕으로 위장한 암살자들이 가세한 것이다. 군대를 습격한다는말에 기겁했지만 우리처럼 별 수 없이 참여하게 된 10명이었다. 그들이 화살을 쏘아대고, 나와 수제노가 스크롤을 사용하자 일대 대혼란이 일어났다. 살상이 목적은 아니지만 재수 없게 마법을 정통으로 맞거나 화살이 머리에 꽂혀 죽는 병사들이 속출했다. 워낙 사람들이모여있는지라 아무리 피해를 감소시키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사상자들이 나왔다. 기사와 병사들은 지시에
오늘은나 묻겠습니다. 어째서 저주의 매개체가 알려진 지금까지 아리란드 전하께서 병석에 누워 계셨던 겁니까? 저주를 깨기만 하면 금새 나으셨을텐데요." 그러자 나미르 백작이 이를 드러낸 채 말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워낙 지독한 저주라 프란시아 대신관 님마저도 고개를 내저으셨습니다. 이 정도 되면 시전자 정도나 저주를 풀 수 있을 거라 말씀하시더군요." "오호, 지독? 여기 계시는 로튼 님은 저주 해제의 달인이십니다. 나미르 백작의 말에 대해 로튼 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라디폰 백작은 매우 흥미롭다는 듯이 말했고, 지적을 받은 로튼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작은 악동'이 지독한 저주?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군. 여기 계시는 마리엔 공주께서는 흑마법을 6서클 후반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실력자야. 흑마법은 분야가 여러 가지라 같은 흑마법사라도 내가다.




영향을 주다. 부상자는 상당했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는데 죄 없는, 그 것도 아는 사람의 군대를 박살내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하루라도 빨리 황족이나 그 대리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래야 피드라가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이 짓도 그만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갈수록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었다. 방패를 쥐고 있는 손을 통해 이미 화살이 빽빽이 꽂혔음이 느껴졌다. 5분 동안 이루어진 접전은 역시나 우리의 승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꽁꽁 숨어서 스펠 비드만 던지고 있으니 당연했다. 이렇게까지 마법 도구가 넘쳐나는 것은 전적으로 로튼의 덕이었다.아무리 돈이 많아도 스펠 비드 하나만 해도 몇 골드인데 이렇게 펑펑 던질 수 있는 양은 쉽게 구할 수 없었다. 대신 옵스크리티에서 마법으로 이동해준 스펠 비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 있다가는 화살 받이가 되거나 반대쪽으로 돌아간 병사들에게 잡힐 것 같았다.수제노도슬슬 후퇴하자는 수신호를 보내왔다. 크레이지슬롯 코인카지노 퍼스트카지노 면서 다시 서럽게 울었다. 세린은 한참동안 어린애처럼 펑펑 울다가 정신을 차린 마리엔을 품에서 풀어주었다. 눈이 토끼 눈처럼 빨갛게 변해있었지만금방이라도 고집스럽게 참고 있는 것 같은 조금 전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자꾸 힐끔힐끔 거리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됐다. 마리엔은 세린에게 안겨서 울어댄 것이 창피했는지 계속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내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세린, 오늘일을말하면 가만 두지 않겠어. 그럼 난 바빠서 이만 가보겠어." 한밤중에 무슨 바쁜 일이 있겠냐 싶지만 마리엔은 빠른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쑥스러워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에 세린은 실소를 머금었다. 마리엔은 강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약했다. 마리엔은 지면에 뿌리를 단단히박은 고목처럼 굳건히 버티고 서있다. 하지만 폭풍이 불면 힘이 없는 갈대가 아니라 고목이 부러지는 법
불쌍히 여김 향해 나다운 말을 해주었지만 말이다. 순간 수제노가 발끈하려 했지만 다른 암살자들이 그녀를 말렸다. 솔직히 막말로 우리보다 아쉬운 것은 그 쪽이 아닌가. 잠시 동안 나와 수제노는 서로를 흘겨보았다. 악연이라면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였다. 처음에 수제노가 나를 암살하러 와서 기사들이 몇 명이나 죽었고, 그 다음에 내가 수제노의 집을 급습해서 단단히 혼을 내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런 다급한 순간에 딱 마주치다니 무슨 인연인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대판 싸울 수도 있는 사이였다. 물론 수제노가 헤라 아줌마를 포기한다는 결심을 한 후에야 싸움이 일어나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덤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덤불에 가려 그 너머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러고 있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마음이 편했다. 여러 개의 발자국 소리가 공기를 진동시키며 다.


침을 뱉다했다. 그리고 내가 아래로 보이는 음식점을 가리키자 검은 구들은 분주히 오가는 것을 멈췄다.그리고 해파리처럼 후물거리며 안개를 타고 움직였다. 검은 구들은 어둠에 동화되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지 못하겠지만 처음부터 그 것들을 따라 눈을 움직인 우리들은 알 수 있었다. 검은 구들은 건물의 벽에 닿자 마치 연기처럼 아주 작은 틈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창틀이나문틈과같은 아주 작은 사이로도 충분했다. 검은 구들은 인간의 냄새를 맡으며 이 곳 저곳 스며든 것이다. 마침내 검은 구가 보이지 않게 되자 로튼이 목소리를 잔뜩 낮춰 물었다. "저게 뭐지?" 로튼은, 아니 인간은 모르는 흑마법 중에 하나였다. 로튼의 질문에 나는 작은 목소리로말했다. "별 건 아니고 정신을 파고드는 거예다.


증명러 갔다는데 용케도 살아있었군. 덕분에 나는 좋지만. 이 기회에 내가 공을 세우면 상부에서 상을 내리겠지." 그는 낮게 웃으면서 눈을 빛냈다. 내가 고양이로 비유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전에 좀비와 버서커들이 움직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에는 좀비는 몇 마리 없고 버서커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좀비와 버서커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짓 따위는 하지도 않을텐데 지금은 비교를 넘어 버서커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 좀비에게 호되게 당한 기사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는지 딱딱했던 표정이 약간 펴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심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무려 버서커가 20마리에 가까우니까.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버서커들을 만들어 냈는지 알 길이 없다. 버서커가 된다고 자청하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니 아마 납치를 하거나 속여서 만든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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